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패키지냐 자유여행이냐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데요. 특히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죠.
최근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는데, 프라이빗 투어를 선택한 것이 정말 탁월했던 것 같아 여러분과 경험을 나누고 싶어요. 😊
이번 오사카 가족여행 프라이빗 투어를 선택한 이유
이번 여행은 부모님 칠순 기념으로 삼대가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이었어요. 처음에는 자유여행을 고려했지만, 연세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이 부담스러웠죠. 패키지여행도 생각해봤는데, 부모님의 체력이나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던중 프라이빗 투어로 우리 가족만 여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요모'를 발견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200%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네요.
아무래도 어른들을 모시고 가니 괜찮은 온천 료칸에서 가이세키도와 느긋한 온천욕을 좀 즐겨보고 싶었거든요. 그날의 이야기들은 아래 여행기를 통해서 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차별 여행 후기
1일차 - 고베와 아리마 온천
오사카 정말 인기 여행지가 맞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 쪽으로 가는데 수많은 인파에 정말 깜짝 놀랐네요. 시간 절약을 위해 비짓재팬에서 미리 입국심사와 세관신고를 해주고 가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입국심사에서는 운 좋게도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가족은 내국인 라인으로 줄을 이동시켜 주더라구요. 덕분에 아주 빠르게 입국심사와 세관을 통과할 수 있었어요. 😀
고베에서는 가이드님께 미리 부탁드려 예약해둔 경양식집에서 오므라이스와 돈가스를 즐겼는데, 맛이 정말 예술이었죠.
고베는 일본이지만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기타노 이진칸과 신사, 고베 메모리얼 파크에서 과거 대지진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답니다.
롯코산 케이블카는 특이하게 경사면을 따라 설치되어 있어서 20여 분간 천천히 올라가며 늦가을 정취와 고베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다만 롯코산 가든 테라스에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끼어서 아쉽게도 전망을 제대로 보지 못했네요.
하루의 마지막은 일본 3대 고대 온천인 아리마 온천 효에코요카쿠 료칸에서 마무리했어요. 금탕과 은탕으로 유명한 이곳의 대중탕은 총 3개로, 1,2번 탕은 남녀가 매일 바뀌고 3번 탕은 고정되어 있었죠.
온천을 즐긴 후에는 사시미, 초밥, 고베 와규로 이어지는 가이세키 코스를 즐겼는데, 양도 충분하고 맛도 훌륭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방에 돌아오니 이불이 깔려있어 노곤한 몸을 편하게 쉴 수 있었어요.
2일차 - 교토 탐방
간사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교토는 문화와 역사가 가득한 도시예요. 텐류지를 지나 도착한 아라시야마 치쿠린의 대나무 숲은 장관이었죠.
점심으로는 도미 오차즈케 전문점인 다이쇼하나나를 예약했는데, 예약이 없었다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을 거예요. 한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는지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인이었답니다.
오후에는 금각사, 청수사,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방문했어요. 초겨울이었지만 단풍이 가득한 청수사는 정말 아름다웠고, 청수사 아래 교토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쳤죠. 다만 인파가 너무 많아서 부모님이 조금 힘들어하셨어요.
저녁에는 난바역 근처 시타딘 오사카 난바 호텔에서 묵었는데요, 위치가 좋아서 근처에서 스시도 먹고 오타쿠 거리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다만 상점들이 8시쯤 문을 닫아서 다음날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3일차 - 유연한 일정 변경
전날 교토 관광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서 가이드님과 상의 후 일정을 대폭 조정했어요. 원래 계획했던 나라 사슴공원과 동대사 대신, 오전에 오사카성을 구경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각자 원하는 곳을 방문하기로 했죠.
부모님은 한신백화점에서 유명한 디저트점에서 '에클레어' 사고 쉬시는 동안, 저는 아이들과 함께 전날 못 가봤던 오타쿠 거리와 애니메이트 오사카 난바점에서 쇼핑을 즐겼어요.
결과적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하루가 되었답니다. 관광지를 하나하나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자유여행처럼 각자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게 프라이빗 투어의 큰 장점이었어요. 부모님도 여유롭게 쉬실 수 있었고, 아이들도 취미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4일차 - 효율적인 귀국길
마지막 날은 가이드와 차량 없이 난바역에서 라피트를 타고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했어요. 라피트 이용법은 인터넷에 잘 나와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온라인 예약이 아닌 현장 구매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편리했답니다.
일본 여행에서는 차량 비용이 꽤 많이 드는 편인데, 마지막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상황에 따라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이랍니다.
프라이빗 투어의 장점
1. 융통성 있는 일정 조정이 가능해요
특히 3일차에 체력이 떨어져서 일정을 과감히 조정했는데요. 부모님은 한신백화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시고, 아이들은 오타쿠 거리에서 쇼핑을 즐기는 식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일정을 변경할 수 있었어요.
2. 맞춤형 여행으로 내 입맛대로 계획해요
식사도 현지 맛집을 미리 예약해서 즐길 수 있었고, 이동도 편안한 전용차량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고베의 경양식집이나 아라시야마의 오차즈케 전문점 같은 곳은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웨이팅 없이 즐길 수 있었죠.
3. 저녁 시간의 자유로움으로 자유여행처럼
난바역 근처 시타딘 호텔에 묵으면서 저녁에는 자유롭게 도톤보리나 주변 상점가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패키지여행과 달리 강제로 쇼핑센터를 들르거나 할 필요도 없었고요.
4.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볼게요
마지막 날은 라피트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등 상황에 따라 대중교통도 활용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었어요.
프라이빗 투어, 이럴 때 추천해요
- 어르신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
- 일정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경우
- 현지 맛집을 편하게 즐기고 싶을 때
- 쇼핑이나 관광을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경우
패키지여행의 편안함과 자유여행의 자율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 특히 가족여행이라면 적극 추천드려요. 여행의 질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줄일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거예요.
Share article
Subscribe to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