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키나와 4일간의 여행 코스를 소개드리려고 해요. 일본 본토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독특한 류큐 문화까지 오키나와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알찬 일정입니다.
오키나와는 관광지가 대부분 북부에 몰려있는데요. 이 관광지들 간에 이동 동선이 은근히 긴 편이라서 하루에 3~4곳 방문하는게 보통입니다. 가족여행으로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2~3곳 정도로 돌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 1일차: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 느껴보기
● 오키나와 월드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인 오키나와 월드를 첫 일정으로 시작합니다. 30만 년의 세월이 빚어낸 규쿠센도 석회동굴에 들어서니 자연의 웅장함에 그저 감탄만 나왔어요. 석회동굴은 언제봐도 신기해요.
오키나와 월드에서는 여러 종류의 공연도 열리고 있어서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장 유명한 공연은 에이사 춤 공연이고 하루에 여러번 하니까 맞는 시간대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느낌의 공연입니다. 공연 중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조심!
● 오키나와 국제거리
오키나와 여행 필수코스로 유명한 국제거리입니다! 나하의 번화가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전 기념품 사는데 취미가 없어서 적당히 구경만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맛있는 식당도 많고 주류샵도 많아서 술 구경도 실컷했어요.
국제거리의 길이는 총 1.6KM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까 훨씬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오키나와의 다른 지역은 대부분 건물도 낮고 소박한 느낌이라 귀여운데 새로운 모습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 2일차: 바람과 파도가 만든 오키나와의 자연
● 만좌모
만좌모는 과거 류큐왕국의 왕이 1만명이 앉기에도 충분하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해요~ 오키나와의 8경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코끼리를 닮은 절벽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코끼리 모양이었어요. 코끼리 모양 바위도 참 재밌긴한데 전 바다의 색깔에 정신이 팔리더라구요.
물론 절벽이기 때문에 다가갈 수 없게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관광객들은 설치해둔 인도를 통해서 산책하고 가볍게 둘러보고 오는 코스였어요.
저는 걸음이 빨라서 그런지 코스를 쭉~ 돌아보는데 2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코끼리 바위도 너무 귀엽지만 만좌모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더라고요.
● 코우리 오션타워
오션타워에 올라갔을 때 바라본 풍경은 여행 중 최고의 뷰였습니다. 코우리 다리와 그 아래 투명한 바다색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어요.
금방금방 보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저조차도 2시간 정도 머무르면서 여유를 즐겼던것 같아요. 전망대에 올라갈때는 전동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코스 대부분 그늘이고 올라가면서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바다 풍경이 펼쳐져서 타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 코우리 하트바위
진짜 제대로 하트모양인 바위! 디테일이 꽤 좋지 않나요?
내려가는 길이 아스팔트긴 하지만 사람들이 오고가고 하면서 모래가 많이 흐트러져 있어 미끄러우니 조심! 다른 곳들은 괜찮지만 하트바위 구경하러 오시는 경우에는 비치 샌들 하나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딱 하트바위만 생각했는데 예보다 해변이 아기자기하게 이뻐서 너무 좋더라구요. 연인,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비세후쿠기 가로수길
스냅샷찍기위해 많이 오시는 비세후쿠기 가로수길은 오키나와의 북서쪽 끝 부분에 위치해있어요.
다른 곳들도 그렇지만 비세후쿠기길은 특히 천천히 돌아볼때 그 매력이 배가 되는것 같아요~ 빠르게 지나간 뒤에는 별거 없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길사이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 일자로 쭉 뻗어있는. 중간중간 보이는 오키나와 장식품들과 집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관광지랍니다.
●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츄라우미 수족관입니다. 츄라우미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고래상어와 오키짱 돌고래쇼가 츄라우미 수족관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바다거북도 너무 귀여워서 한컷..
내부 관람 이후에는 츄라우미 수족관의 명물 오키짱 돌고래쇼도 놓칠 수 없습니다! 오키나와의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쇼인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 3일차: 오키나와의 이색적인 매력 느끼기
● 라이컴 이온몰
규모가 꽤 커서 반나절은 충분히 보낼 수 있었어요. 일본 브랜드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특산품 코너도 있어서 선물 쇼핑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안에 있는 작은 수족관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츄라우미 수족관도 다녀오고 난 뒤지만 쇼핑센터 한가운데에 있으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잠깐 쉬고 싶을 때 오키나와의 토종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블루씰 아이스크림이 이온몰 내부에도 있더라고요. 밖은 더우니 걸어다니면서 하나씩 사먹곤 했는데, 이곳에서도 발견해서 겸사겸사 하나 더 사먹었어요!
맛이 다양한데 제가 먹어본 맛 중에는 개인적으로 바닐라가 제일 맛있는것 같아요. 좀 찐한 바닐라 느낌??
● 비오스의 언덕
아이들도 좋아할만한 곳입니다. 열대우림을 보트를 타면서 둘러볼 수도 있는데 이 정글 크루즈가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카누와 크루즈 둘 중에 하나에 탑승해서 관광하시는 방식입니다. 저는 무서워서 그냥 크루즈 탔는데도 재밌게 구경하고 왔어요.
물소 마차도 타봤는데, 느릿느릿 가는 게 여유로운 여행 분위기와 잘 맞았어요. 직원분이 물소를 끌고 가면서 아이들에게는 고삐를 잡게 해주시기도 하더라구요.
● 아메리칸 빌리지
여유있는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정말 만족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건물들과 맛있는 음식들. 저녁 무렵에 가면 서서히 떨어지며 빛나는 태양까지!
오키나와에 있는 관광지지만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길거리나 먹거리 건물등이 모두 미국스러운게 특징입니다.
미국스러운 관광지답게 가장 유명한 음식도 햄버거와 스테이크! 저녁 식사 후에 해변의 일몰을 바라보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게 너무 낭만있고 좋았어요!
🏝️ 4일차: 세나가섬에서 여유롭게 마무리
● 세나가섬 우미카지 테라스
마지막날은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은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여유롭게 일정을 보냈습니다. 가이드분과 호텔에서 미팅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우미카지 테라스를 들렀어요.
머리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도 종종 볼 수 있어서, 최근에는 인증샷 스팟으로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요. 여행의 마지막 날 정신없이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후다닥 이동하는게 아니라 천천히 풍경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하니까 너무 편하더라고요.
🏨 오키나와 가족여행 숙소는 라구나 가든 호텔 추천!
3박 내내 같은 호텔에 머물러서 짐을 매일 싸고 풀 필요가 없어 편했어요. 객실은 깔끔했고, 조식도 양식과 일식 등 구분되어 있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던 편!
공항과는 30분 거리로 가까운 편이고 근처에는 아메리칸 빌리지도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주변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가깝게 위치해 있지는 않아서 아쉬울 수 있어요.
물론 저희는 가이드분께 부탁해서 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도 한번 들리고 돈키호테도 아메리칸 빌리지로 가는 길에 있길래 들러서 이것저것 잔뜩 샀답니다. 호텔로 들어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어요. 프라이빗 투어 하시는 분들은 저희처럼 미리 준비해가시면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편하게 준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객실도 비교적 최근에 리모델링 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리조트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리조트에는 수영장도 있는데 규모가 꽤 커서 놀기 좋았어요. 실내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도 있어서 특히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은 만족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오키나와 맛집 방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 츄라하나
이렇게만 끝내면 아쉬우니까 오키나와 여행 중 정말 맛있게 먹었던 식당 한곳만 더 추천드리고 마무리 할게요! 오키나와의 전통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가이드 분이 추천한 식당 충 한곳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구요. 오른쪽에 있는 건 콩물이에요. 간수를 부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순두부처럼 먹는 음식이구요. 환상적인 맛은 아니지만 재미있어서 한번쯤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테이블 비용은 있으니 이 부분 미리 인지하고 가시면 불편함 없이 드시고 오실 수 있어요~
오키나와는 일본이지만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예쁜 색의 바다 말고도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가족,연인,친구들 누구랑 와도 모두 만족할만한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더 좋았던건 저희의 여행 중에도 일정을 우리 가족 의견대로 바꿀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간단한 예로 3일차에 있었던 비오스 언덕! 물소를 구경하는 것도 신기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가이드분과 상의해서 조금 더 여유있게 둘러보다가 가기로 했거든요.
단독여행으로 여유있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요모를 통해 계획을 세우고 프라이빗 투어로 다녀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Share article
Subscribe to our newslet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