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이번엔 많이 알려진 베이징, 상하이가 아닌 새로움으로 가득한 사천성의 충칭과 구이저우성의 황과수 일대를 5일간 탐험하는 여행은 어떨까요? 먼저 방문할 두 지역의 특별한 매력과 위치를 소개해 드릴게요!
◆ 현대적인 고층 빌딩과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도시, 충칭
충칭은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직할시로, 양쯔강과 자링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내륙의 대도시입니다. 화려한 야경과 함께 충칭 훠궈를 비롯한 강렬한 향신료 요리로도 유명하며, 도시 전체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 귀주이야기의 고향, 구이저우
구이저우는 중국 농촌 여성이 정의를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장예모 감독의 '귀주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다양한 소수 민족이 모여 사는 이곳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형성된 황과수 폭포, 마령하 대협곡, 만봉림과 같은 놀라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합니다.
이제 그럼 ~ 아시아 최대의 황과수 폭포부터 장엄한 마령하대협곡, 신비로운 동굴과 현대적인 중경의 도시 풍경까지! 중국 서남부 지역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매력에 빠져보세요~
1일차 - 밤비행기를 타고 충칭으로! 설렘 가득한 출발
OZ353 편으로 인천을 출발하여 중국 중경으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독특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중국에 도착하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더라고요.
🏢 룽후이 반도호텔 중경 (RongHui BanDao Hotel Chongqing)
늦은 시간 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휴식을 위해 신속하게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싶어도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라 간단하게 샤워만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어요. 5성급 호텔인만큼 객실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답니다.
2일차 - 황과수의 장엄한 폭포 여행
몇시간 잔것 같지 않게 바로 일어나서 가이드분과 호텔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미팅 후 고속철에 탑승해서 귀양으로 향했고, 귀양에 도착해서도 약 2시간의 이동 끝에 황과수로 향했습니다.
빠르게 일어나긴 했어도 이동시간이 있어서 계속 휴식할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중국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동시간이 길었던만큼 기대도 커져갔습니다.
▶ 두파당폭포
황과수 지역의 첫 번째 관광 포인트로, 영화 '서유기'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두파당 폭포입니다. 폭 105m, 높이 21m의 규모의 폭포인데요 경사가 완만해서 다른 폭포들에 비해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폭포였어요. 주변의 울창한 녹음과 어우러져 시원함과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실제로 보는 것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웅장합니다.
▶ 황과수폭포 수렴동
수렴동은 폭포 뒤쪽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인데요 그 길이만 하더라도 130m가 넘는다고 합니다. 수렴동 안쪽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다른 폭포도 몇번 봤지만 떨어지는 물의 양이 상당히 많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물이 워낙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안쪽은 굉장히 시원하더라구요. 자연이 만든 웅장한 스케일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 황과수폭포
드디어 황과수 폭포입니다! 높이 77.8m, 너비 101m의 웅장한 규모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폭포로 유명합니다. 자랑하는 황과수 지역의 메인 폭포입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폭포로 다가서면 온몸으로 느껴지는 진동과 웅장한 소리 때문에 두근두근거리기도 해요. 폭포를 올라갈때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요. 많이 걷는 게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비교적 편안하게 관광하실 수 있어요.
▶ 은령추담폭포
황과수 지역의 또 다른 매력적인 폭포로, '은빛 목걸이가 연못에 떨어지는 모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파당폭포나 황과수폭포의 웅장함과는 달리 은령추담폭포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막상 보게되니 은령추담폭포도 만만치않게 규모가 크더라구요. 보고 있으면 뭔가 빨려들것 같은 느낌!
🏢 흥이 랜드마크호텔 (Xingyi Dibiao International Hotel)
은령추담폭포를 뒤로하고 충칭에서 흥이로 이동해 랜드마크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1일차와 마찬가지로 5성급 호텔이며, 넓은 객실과 쾌적한 환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 호텔들은 다른 걸 몰라도 객실이 큼직큼직해서 좋은 것 같아요. 중국 호텔들이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거든요. 다른 나라에서는 한 단계는 업그레이드 해야 나오는 객실이 일반 객실이라 갈때마다 편하게 놀고 오는 것 같아요.
3일차 - 마령하 대협곡과 만봉림의 웅장함
▶ 마령하대협곡
마령하대협곡은 길이 15km, 깊이 200m 이상의 거대한 협곡으로,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경관 중 하나입니다. 협곡 사이로 흐르는 맑은 강물과 양쪽으로 솟아오른 거대한 암벽이 만드는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걸으면서도 수많은 폭포와 조성된 구름다리에서 은근한 스릴도 느낄 수 있습니다.
협곡을 따라 걸으며 보는 다양한 지형과 식물들, 곳곳에는 이끼들이 수북하게 자라있어서 풍경이 전혀 단조롭지 않고 생명력이 느껴졌어요. 특히 햇빛이 협곡 사이로 비치는 모습이 마령하 대협곡의 하이라이트! 가족들과 오신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만봉림풍경구
마령하 대협곡 관광을 마치고 약 40분 정도 이동해 만봉림에 도착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만 개의 봉우리가 있는 숲'이라는 뜻을 가진 만봉림은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인 뾰족한 봉우리들이 끝없이 펼쳐진 광경을 자랑합니다.
수많은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간혹 봉우리들 사이로 구름이 흘러 들어와 멋진 풍경을 보여줄 떄도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지금은 확인하지 못했네요. 만봉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매번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각기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고 해요.
▶ 만봉호
만봉림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주변의 솟아있는 만봉림과 어우러져서 장관이었어요.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감상하는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고, 잔잔한 호수 위로 떠다니는 작은 배들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적당한 아침 시간대에 방문한다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가이드 분 말로는 이 모습을 보는게 만봉호의 하이라이트라고 해요. 아쉽게도 저는 방문하지 못했네요.
만봉호 관광까지 끝낸 뒤에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안순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차를 타고도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우리가 들었을 땐 먼 거리라고 생각되는데 중국 사람들은 3시간 정도면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모습이 참 재밌었네요.
🏢 안순 오웨이 호텔 (Auwi Hotel)
어제 묵었던 호텔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라면 안순 오웨이 호텔의 객실은 중국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제대로 묻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외관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리 이것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풍경구등을 관람하다보니 조금은 피곤할 수도 있었지만 사전에 예약해둔 전신 마사지를 받고 호텔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니까 여행내내 힘 넘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어요!
4일차 - 신비의 동굴과 중경의 대표 야경
▶ 용궁 (안순)
호텔에서 약 2시간 이동해 도착한 용궁은 5A급 관광지로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카르스트 동굴 중 하나입니다. 그 이름처럼 마치 용이 사는 궁전 같은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동굴 내부에는 수천,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다양한 석순, 종유석, 석주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함께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동굴 내부에는 수천,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다양한 석순, 종유석, 석주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동굴 내부의 넓은 공간과 높은 천장,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석회암 지형들은 자연이 만든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용궁 나룻배
용궁 내부에 있는 지하 강을 나룻배를 타고 탐험하는 경험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저는 이런 체험 무척 좋아하거든요. 약간의 스릴도 있고 일행들이랑 같이 타면 재밌기도 하고요.
선장의 안내에 따라 좁은 수로를 지나 넓은 공간으로 나아갈 때마다 새로운 광경이 펼쳐져 마치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동굴 천장의 종유석들은 또 다른 각도에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 홍야동
점심식사 후에는 다시 중경으로 돌아갈 시간! 고속철을 이용합니다. 도착 이후에는 중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홍야동을 방문해요.
전통적인 중국 건축물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독특한 공간입니다. 계단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쌓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붉은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건물들이 전통적인 중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밝혀져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상점과 식당, 그리고 지역 특산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 양강유람선
중경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양강유람선은 양쯔강과 자링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출발해 중경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배 위에서 바라본 중경의 화려한 고층 건물들과 다리, 애경을 감상하기에 최적화된 관광 코스라고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앞서 소개드린 홍야동도 양강 유람선에 탑승한 상태로 보게되면 또다른 매력이 느껴진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감상하면서 여행을 마무리하니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충칭공항에서 OZ354 편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5일간의 여정 동안 보고 느낀 중국 서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문화적 경험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었습니다.
🍽️ 중경 맛집 추천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중경에서 갈만한 식당도 추천드려볼게요. 오늘 추천드리는 식당은 4일차 저녁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방문하시면 딱 좋은 식당입니다.
▶ 구궁격훠궈 (九宫格火锅南滨路店)
강변에 위치해 식사와 함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구궁격'은 냄비를 아홉 칸으로 나눴다는 뜻으로, 중국 전통 훠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메뉴는 훠궈! 중국답게 각종 신기한 재료들이 많아요. 이런 재료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기본적인 메뉴들도 맛있으니 부담 없이 방문할 만합니다. 특히 강변 야경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서 가족들과 방문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 양기롱푸 (杨记隆府)
양기롱푸는 충칭의 현지인들도 사랑하는 식당이에요. 매콤하고 맛있는 중국 전통 요리에 더해 망치로 깨먹는 참깨빵까지! 맛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식사 경험을 원하신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이번 중국 여행은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웅장한 폭포와 깊은 협곡, 신비로운 동굴과 화려한 야경까지, 다양한 매력을 간직한 이 지역은 분명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기억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중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사천성 충칭부터 구이저우성 황과수로 이어지는 서남부 지역에서 색다른 중국의 매력을 발견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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